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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국경세, 대구·경북 철강산업 직격탄”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4일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정책연구원과 함께 ‘2025 대구경북 지역경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확대에 따른 지역 산업의 지속가능성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대구경북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 ESG 규제와 대응’을 주제로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렸으며, 철강·금융·지자체 부문의 ESG 현황과 과제를 중심으로 전문가 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첫 발표자로 나선 전기영 충남대 교수는 대구경북 산업의 탄소배출 구조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전 교수는 “대구경북 철강산업은 지역 내 비중이 높은 데다 생산 공정상 탄소 배출이 많은 구조”라며 “내년부터 EU의 탄소국경세가 본격 적용되면 지역 철강 수출은 최대 1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금속가공제품의 경우 EU보다 미국 수출에서 탄소배출량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산업계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에는 배출권거래제 개선과 대규모 R&D 투자, 탄소 대응 펀드 신설 등을, 지자체에는 맞춤형 감축 로드맵과 산단 구조 고도화를 제안했다. 기업에는 공급망 전반의 탄소관리와 생산 공정 혁신을 주문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김형준 대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ESG+UN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통합모델을 기반으로 한 대구시의 지속가능성 전략을 제시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섬유 중심 산업구조의 쇠퇴와 인구 고령화, 기후위기 대응 등 복합 과제를 고려해 ESG+SDGs를 접목한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E9-S6-G2’ 대구형 모델을 소개했다. 이는 환경(E) 9개, 사회(S) 6개, 거버넌스(G) 2개의 SDG 항목을 통합한 지역 특화형 ESG 모델이다. ESG 지표는 시정 전반의 성과관리 체계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그는 “성과지표(KPI)를 설정하고 정책 → 실행 → 평가 → 재설계의 순환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주제발표를 맡은 허재룡 IM금융그룹 부장은 ESG 확산에서 금융기관의 역할을 조명했다. 그는 “금융은 ESG 리스크 관리와 자금 배분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핵심 축”이라며 “지방은 ESG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부족해 금융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ESG금융 상품 개발과 지역기업 대상 교육·컨설팅, ESG 정보공시 지원 등을 통해 지방 ESG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과제로 △ESG 정보의 표준화 △그린워싱 방지 △중소기업 ESG 진입장벽 해소 △전환금융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보근 대구상공회의소 부장, 윤상현 대구정책연구원 실장, 신세용 한은 대구경북본부 부장, 정준희 대구대 교수 등도 패널로 참여해 산업계·학계·금융계 관점에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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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하모니카 아카데미, 하모니카 연주회 성료

(사)대경하모니카 아카데미(대표 이영자)는 지난 6월 21일 경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이영자와 함께하는 하모니카 연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연주회에는 이영자 대표가 출강 중인 △대구광역시노인종합복지관 △경산시 여성회관 △영천시 금호읍 행정복지센터 △롯데문화센터 율하점 등지에서 활동하는 하모니카 연주자 300여 명이 참가해 한 학기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에서 선보였다. 이영자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어느덧 계절은 여름의 문턱, 6월에 들어섰습니다. 푸르른 자연과 시원한 바람이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 이 좋은 날, 하모니카를 통해 여러분과 인연을 맺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그동안 준비한 연주를 마음껏 펼치시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시길 바랍니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더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유월 되시길 기원합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단법인 대경하모니카 아카데미의 이영자 대표는 ‘사문진 피아노 100대 콘서트’에서 100인의 하모니카 연주단을 지휘하며 큰 호응을 얻었으며, 경산 단오제 행사에도 고정 초청을 받는 등 지역 하모니카 문화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그녀를 ‘하모니카 대모’로 부르며 두터운 신뢰와 존경을 보내고 있다. /방종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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