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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유럽 최대 키친 제조업체 ‘프랑케’에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공급

포스코가 유럽 최대 시스템 키친 제조사인 프랑케(Franke)와 손잡고 스테인리스 소재 기반의 프리미엄 싱크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춘 소재 수요 대응과 유럽 시장 내 탄소저감 프리미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의 일환이다. 포스코는 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프랑케와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싱크’ 소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스테인리스 소재를 프랑케에 공급하고, 프랑케는 이를 주방 싱크 및 프리미엄 키친 제품군에 적용하게 된다. 이번 제품은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스테인리스 소재(STS 304 냉연 기준)로, 스크랩 사용 비율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제철소 내 태양광 등 자가발전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최대 60%의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는 독일의 제3자 인증기관인 TUV SUD로부터 온·오프라인 실사를 거쳐 제품의 탄소발자국(PCF, Product Carbon Footprint) 인증도 획득했다. 이는 글로벌 탄소저감 기준을 충족하는 핵심 지표로, 유럽시장 내 고객 신뢰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케는 스위스를 본사로 두고 있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주방·욕실 시스템, 커피 머신 등 주거 및 상업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적 기업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프랑케는 ESG 경영 강화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군의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필립포 말템피(Filippo Maltempi) 프랑케 구매·개발 담당 임원은 “포스코와의 지난 2012년 첫 거래 이후 제품의 높은 품질에 만족하며 거래를 확대해 왔으며, 현재는 당사 최대 스테인리스 공급사로 자리를 잡았다”라며 “이번 협력으로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경진 포스코 스테인리스 마케팅실장은 “프랑케와의 협력을 계기로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내 탄소저감에 앞장서면서 주방 싱크뿐 아니라 가전·건축 등 다양한 산업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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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먹고 싶은 옛날통닭, 관문시장으로 떠나요

대구 서부정류장 인근에 위치한 관문시장은 서문시장, 칠성시장과 더불어 대구를 대표하는 3대 전통시장 중 하나다. 시외·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여행객은 물론, 도시철도 1호선 서부정류장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도 접근성이 뛰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관문시장’이라는 이름은 대구로 드나드는 교통의 요지라는 점에서, ‘대구의 관문’이라는 상징성에서 유래했다. 이름처럼 성주, 고령, 왜관 등 경북 지역에서 들어오는 신선한 농산물이 풍부하게 판매되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처럼 관문시장은 대구와 인근 지역을 잇는 생활경제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관문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구제 의류’다. 시장 안쪽 골목에는 다양한 분위기의 구제 의류 매장이 밀집해 있어, 트렌디하고 실용적인 옷을 찾는 젊은이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국적인 감성과 개성 있는 패션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먹거리 또한 관문시장의 큰 자랑거리다. 국밥집, 분식집, 찜 전문점 등 다양한 식당이 즐비해 미식 탐방을 하듯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수수부꾸미, 호떡, 꼬마김밥 등 길거리 간식들은 유튜브에도 소개될 만큼 맛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옛날통닭은 한 번 맛보면 누구나 다시 찾게 되는 명물로, 시장의 대표 먹거리로 손꼽힌다. 시민기자가 관문시장을 방문했던 날, 어머니께서 “옛날통닭이 생각난다”며 함께 가자고 하셨고, 가족 모두 오랜만에 시장 나들이에 나섰다. 옛날통닭은 물론이고, 과일과 분식, 의류까지 두 손 가득 장을 본 후 설레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시장의 정겨운 분위기와 넉넉한 인심이 가족 모두에게 따뜻한 추억을 남겨 주었다. 시장 곳곳에서는 오가는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덤을 챙겨주는 상인들의 따뜻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거 하나 더 가져가요, 오늘 좋은 날 되세요”라며 웃어주는 마음 씀씀이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물건을 사고파는 그 이상으로, 정이 오가는 따뜻한 풍경은 관문시장만의 소중한 정서다. 차량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을 위한 공영주차장도 저렴한 요금으로 운영되고 있어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관문시장에서 장을 본 후에는 인근의 대구수목원이나 두류공원 등을 함께 들러보는 것도 좋은 코스다. 도보나 차량으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한 이들 장소는 자연과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대구수목원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어 시장 나들이 후 가족 단위 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높다. 오랜 시간 지역과 함께해 온 관문시장은 단순한 물건 거래의 장소를 넘어, 대구 시민들의 삶과 정서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이번 주말, 따뜻한 인심과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관문시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 보기를 추천한다. /김소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자원봉사는 나를 위한 일 ‘포항 한봉우리 봉사단’

봉사(奉仕)의 사전적 정의는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씀’이다. 그만큼 봉사자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이타심과 배려심이다. 2007년 충남 태안에서 일어난 대규모 해양기름 유출사고. 당시 선박 충돌로 발생한 이 사고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오염사고로 기록된다. 모두를 절망케 했던 검은바다는 불과 10년 만에 다시 비취색 바다를 되찾는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기업도 정부도 아닌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여든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었다. 흡착포와 헌 옷을 손에 든 사람들이 인간 띠를 두르고 바위와 모레의 기름을 닦아내던 모습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선 시민의 힘과 연대의 상징이 된다. 그 기적 같은 복구 과정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태안의 기적’ 이라 불리는 그 중심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포항에서 40년째 묵묵히 봉사를 실천해 온 이가 있다. 지난 5월 10일 창단한 포항한봉우리봉사단 이삼배 초대단장이다. 그는 다양한 단체를 통해 봉사를 해오다 2022년 태풍 힌남노를 겪으면서 기존의 즉흥적이고 체계 없는 봉사 방식에 한계를 느끼게 된다. 힌남노가 휩쓸고 간 피해 현장. 언제나 그랬듯 해병대에서 가장 먼저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현장에는 그들이 마실 물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에 놓인다. 다급히 2~3일의 성금 모금으로 지원을 시작했을 때 이미 전국 각지에서도 봉사단체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그들이 몰려들기 전 골든타임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발 빠른 지역 기반 봉사단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그는 당시를 회고한다. 좀 더 조직적이고 지속가능한 봉사단체의 필요성을 절감한 고민의 결실로 탄생한 것이 포항한봉우리봉사단이다. 그는 해병대 가족모임, 지역 소상공인 모임, 한국방송통신대 포항 동문회 등을 중심으로 봉사단 창단을 추진했고, 160여 명의 회원이 적극 참여한다. 봉사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포항지역에서 재난대응, 지역상생, 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목표로 한다. 창단 이후 민간 봉사조직으로서 첫 행사는 지난 6월 8일 영덕 ‘호국영령과 산불희생자 위령 수륙대재 방생법회’에 환경정화 봉사 및 후원단체로 참여했다. 그리고 6월 20일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 행사 일환으로 열린 팡스토랑 먹거리 부스와 새록새로 불맛미식로드의 주변 안전과 거리정화 등의 자원봉사를 한다. 21일은 우천으로 불빛축제가 전면 취소되면서 봉사활동도 취소되었지만 무엇보다 많은 손님을 기대하며 사전 준비한 먹거리 부스의 곤혹스러움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연일되는 폭염경보로 뜨거워지는 여름, 다가오는 7월 복날에는 삼계탕을 준비해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을 찾아 갈 계획이다. “봉사를 하고 나면 마음이 즐겁다”는 이삼배 단장의 말에서 봉사는 결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깨달음을 준다. 그 안에서 우리는 성취감을 얻고 삶의 질은 향상된다. 포항한봉우리봉사단이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단체들과 협력하며 지역 소상공인을 돕고 포항 지역사회의 복지와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길 기대해본다.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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